조선시대

영조 금주령이 낳은 부작용, 조선시대 지하 경제의 탄생

NEW금 간 도자기 잔에서 짙은 액체가 흘러넘쳐 어두운 바닥에 고이는 모습

조선의 하늘 아래, 술 한 잔에는 두 개의 얼굴이 있었습니다.고된 삶을 마친 백성에게는 하루의 시름을 씻어내는 위로였고,조상과 신을 받드는 제사상 위에서는 세상을 잇는 신성한 예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지배층에게는 끝없는 쾌락을 추구하는 방탕의 도구이자,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타락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품은 술을,한 명의 강력한 군주가 국가의 모든 힘을 동원해 뿌리 뽑으려 했을 때,조선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

한양의 쌀 값이 두배로 뛰자, 연암 박지원이 내린 처방

NEW폭우가 쏟아지는 어두운 밤, 한복을 입은 선비가 등불을 들고 걷는 모습

하루아침 한양에서 쌀 값이 두배로 뛰다 이야기는 18세기 후반 조선의 가장 화려했던 도시 한양의 한 저잣거리에서 시작됩니다.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한 어머니는 어제와 같은 양의 엽전을 내밀었지만쌀가게 주인은 고개만 저을 뿐입니다.하룻밤 사이에 쌀값이 두 배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조 시대 한양 사람들이 매일 마주해야 했던 끔찍한 현실이었습니다.오늘날 우리가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한탄하는 것과는비교도 할 수 없는 생존 그 자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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