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에서 발견하는 투자의 본질
금융 시장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결국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심리 변화를
탐구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법과 질서로 유명했던 고대 로마에서도
오늘날과 놀랍도록 비슷한 금융 활동과
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로마 시민들 역시 더 많은 부를 향한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큰 위험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대 로마에 존재했던
초기 형태의 주식회사와 그 주식을
거래했던 평범한 시민들,
즉 개미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되는 인간의 투기 심리와
대중의 비이성적인 행동 패턴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제1부 로마, 대박의 꿈이 움트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로마 사람들
로마가 아주 힘센 나라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의 엄청난 돈과 귀한 물건들이
로마로 모여들었습니다.
전쟁 승리로 얻은 값비싼 전리품도 많았고
다른 나라와의 무역으로 벌어들인
이익도 상당했습니다.
나라 전체가 부유해지면서 로마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전통적으로 로마인들은 소박한 삶과
나라를 위한 헌신을 중시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부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도 남들처럼 멋진 옷을 입고 싶다!”
“크고 화려한 집에서 살고 싶다!”
“큰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고 싶다!”
하는 생각들이 퍼져나갔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미디어 속 화려한 삶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마음과 비슷합니다.
당시 로마의 부자들은 값비싼 장신구로
몸을 치장하고 으리으리한 저택을 지었습니다.
밤낮으로 화려한 파티를 열어
자신의 부를 뽐내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갔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로마인들은 부를 축적하는 데 열정적이었고
부를 과시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이는 여러 기록에서 확인됩니다.
사치스러운 소비 생활과 함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도박 또한
로마 사회의 흔한 오락거리였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분위기는 사람들을 한 가지 고민으로 이끌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힘들게 일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큰돈을 벌 수 있을까?”
정직하게 땀 흘려 돈 버는 것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한 방을 기대하게 된 것입니다.
단숨에 부자가 될 수 있는 짜릿하고
극적인 방법을 바라는 심리였습니다.
오늘날 복권 당첨이나 투자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것과 같았습니다.
바로 이 시점 로마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금융 시스템과 주식이라는 개념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람들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투기라는
거인을 깨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나도 저들처럼 큰돈을 거머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생겨났습니다.
“나만 이 흐름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초조한 불안감도 뒤섞였습니다.
수많은 로마인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금융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입니다.
로마판 주식회사의 등장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로마에는
푸블리카니(Publicani)라는
아주 특별한 조직이 등장했습니다.
푸블리카니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주식회사의
아주 오랜 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로마는 나라의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새로운 길을 만들고 거대한 공공 건물을 짓고
멀리서 세금을 걷어오는 등
나라에서 챙겨야 할 일이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관리들이 이 모든 일을
직접 다 처리하기에는 너무 벅찼습니다.
그래서 똑똑했던 로마 정부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힘들고 돈 많이 드는 큰일들을
돈 많고 능력 있는 민간 사업가에게
맡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푸블리카니였습니다.
푸블리카니는 돈 많은 자본가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프로젝트 팀 같은 것이었습니다.
로마 정부는 경쟁을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푸블리카니에게 특정 공공 사업의
수행 권리를 주었습니다.
푸블리카니는 자신들의 자본과 기술, 인력을
동원하여 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그 대가로 정부로부터 약속된 돈을 받거나
사업 이익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대형 건설 회사가 정부로부터
공사를 수주하여 이익을 얻는
민간 투자 사업과 매우 유사합니다.
푸블리카니는 세금 징수부터 사원 건축까지
다양한 국가 기능을 위탁받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푸블리카니가 더 특별했던 이유는
사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권리를
여러 개의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가졌다는 점입니다.
이 주인의 권리가 담긴 조각을
당시 로마인들은 파르테스(partes)라 불렀습니다.
더 작게 나뉜 조각은
파르티쿨라이(particulae)라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주식 시장에서
사고파는 주식(shares)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였습니다.
이 파르테스를 가진 사람은
곧 그 푸블리카니 사업의 일부 주인이었고
사업이 크게 성공하면 이익의 일부를
배당금 형태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는 자신이 가진 주식의 가치가 오르면
그것을 팔아 이익을 낼 수도 있었습니다.
“이 종잇조각 한 장이면 나도 로마의
국가 사업에 참여해 큰돈을 벌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로마 시민들이
점점 더 많아졌을 것입니다.
푸블리카니는 오늘날의 주식회사처럼
구성원 개인과 독립된 법적 실체로
운영되었습니다.
소유권은 파르테스라는 주식으로 나뉘었죠.
경영진이 있었고 공적인 회계 기록을 했으며
때때로 주주총회도 열렸습니다.
어떤 푸블리카니는 수만 명의 노예를 고용할
정도로 그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주식에는 대주주를 위한 소키(socii)와
소액 주주를 위한 파르티쿨라이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특히 등록되지 않은 파르티쿨라이 주식은
오늘날의 장외시장처럼
비공식적으로 거래되었습니다.
푸블리카니는 계약 입찰가를 정하고
주식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로마 영토 전역에
정보 수집 연락망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정보의 불균형과 작전성 루머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바로 정보의 힘과 정보의 불균형 문제입니다.
푸블리카니가 수행했던 사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매우 크고 복잡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사업의 진행 상황이나 수익성
위험 등을 정확히 알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첨단 기술 회사의
성공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푸블리카니 사업과 관련된 진짜 중요한 정보는
내부 고위직이나 소수의 권력자들만
독점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정보의 불균형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마치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됩니다.
“아무개 푸블리카니가 세금 징수권을 따낼 것이다!”
“지금 공사 중인 도로 사업 주식은 열 배 뛸 것이다!”
“히스파니아 은광에서 은이 발견되어
관련 푸블리카니는 돈방석에 앉을 것이다!”
이런 달콤한 소문들이 포룸 광장을 떠돌며
사람들의 투기 심리를 한껏 부추겼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문들 중 일부는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정 세력이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 작전성 루머였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마치 오늘날 특정 테마주에 대한 가짜 정보가
퍼져나가며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과
똑같은 현상입니다.
특히 파르티쿨라이처럼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소액 주식의 존재는
묻지마 투기 열풍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도 비교적 쉽게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달콤하고도 위험한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나도 인생 역전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환상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누군가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영웅담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반대로 투자에 실패한 이야기는
쉬쉬하며 쉽게 잊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장 전체에는 점차
근거 없는 낙관론, 즉 비이성적인 믿음이
짙게 깔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 사두면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어!”
“옆집 사람도 이걸로 집을 샀다는데!”
이런 생각들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갔습니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휩쓸림과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조바심이 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이죠.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푸블리카니 주식 매수를
도박으로 여겨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를 피했다고 기록했습니다.
당시에도 투기 광풍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스스로를 지키려 했던 현명한 소수가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거대한 부가 손짓하는 달콤한 유혹과
“다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바보”라는
강력한 군중심리 앞에서
이성적인 목소리는 쉽게 힘을 잃었을 겁니다.
결국 고대 로마의 금융 시스템과
푸블리카니 주식의 등장은
단순히 경제 구조의 변화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로마인들 마음속 깊이 잠자고 있던
부를 향한 원초적 욕망과
한탕을 노리는 위험한 투기 심리라는
거인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거인이 내뿜는 뜨거운 욕망의 불꽃은
로마의 심장부 포룸 광장에서
거대하고 위험한 투기의 광풍으로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제2부 포룸, 뜨거운 돈 전쟁터
정보가 돈이 되는 곳, 로마의 심장 포룸
그렇다면 이 로마판 주식은
대체 어디서 사고팔았을까요?
그곳은 바로 로마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포룸(Forum)이라는 넓은 공공 광장이었습니다.
포룸은 단순히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중요한 국가 회의도 열렸고
신에게 제사도 지냈으며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도 열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돈과 관련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금융의 중심지였다는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 서울의 여의도나
미국의 월스트리트와 같았습니다.
특히 포룸 안 카스토르 신전 주변에는
돈을 다루는 사람들이 항상 북적였습니다.
환전상, 주식 중개인, 그리고 투자를 노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멋진 토가를 입은 로마 시민들이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어떤 이들은 밀랍판의 숫자를
심각하게 쳐다보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정신없고 활기찬 풍경이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푸블리카니 주식뿐만 아니라
국가 발행 채권도 거래되었습니다.
곡식, 포도주, 올리브유 같은 먹거리와
땅, 집, 노예까지도 사고팔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돈을 줄게요” 약속하는
외상 거래(신용 거래)도 있었습니다.
“미래 특정 날짜에 얼마에 사겠다”고 약속하는
선물 계약 같은 방식도 이미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거래되는 포룸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정보였습니다.
어떤 푸블리카니가 큰 사업을 따낼 것 같다거나
어떤 물건의 값이 오를 것 같다는 정보는
그야말로 돈이 되는 정보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정보는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포룸에는 항상 “카더라”하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소문에 귀를 기울이며
돈 벌 기회를 잡으려 했습니다.
포룸의 타짜들과 휩쓸리는 사람들
정보가 중요하고 소문이 판치는 포룸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로마의 코미디 작가 플라우투스는
당시 포룸에 모인 사람들을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그중 특히 조심해야 할 두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단순히 시끄럽게 떠벌리는
사람들(허풍쟁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기가 가진 주식의 가치를
부풀려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근거도 없이 “이건 무조건 대박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꼬드겼을 겁니다.
두 번째 부류는 훨씬 더 나빴습니다.
플라우투스는 이들을 “뻔뻔하고, 말 많고,
심술궂은 사람들로, 아무 이유 없이
남들을 헐뜯는 자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아마 이익을 위해
일부러 나쁜 헛소문을 퍼뜨렸을 겁니다.
“어떤 회사는 곧 망할 거래!”하는 소문을 내서
사람들이 겁먹고 주식을 헐값에 팔게 만든 뒤
자기는 그 주식을 몰래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별 볼 일 없는 주식에 대해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 비싼 값에
팔아치우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의 주가 조작과 아주 비슷해요.
저자는 이를 오늘날 주식 시장의
황소(bulls)와 곰(bears)의
먼 옛날 모습일 수 있다고 추측합니다.
허풍쟁이들은 주가를 올리는 황소 역할을,
악의적인 자들은 주가를 내리는 곰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장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려는
선수들과 그들의 말이나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보통 사람들이
뒤섞인 곳이 바로 포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한쪽으로
우르르 몰리는 현상이 아주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몇몇 사람이 “저거 사야 해!” 하고 외치면
다른 사람들도 “나도 뒤처지면 안 돼!” 하는
마음에 무작정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것을 밴드왜건 효과라고 합니다.
인기 있는 악단 마차를 사람들이
그냥 따라가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반대로 나쁜 소문이 돌면
사람들이 겁을 먹고 너도나도 물건을 파는
공황 매도(패닉 셀링) 현상도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플라우투스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불안하고 욕심 많은 마음이
어떻게 시장을 엉망으로 만드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빠져드는 마음
당시 로마 사회에서 돈을 다루는 일,
특히 투기성이 강한 금융 거래에는
유독 그리스 출신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때때로 금융 투기꾼들을
싸잡아서 그라이키(Graeci),
즉 그리스인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심지어 깔보는 말투로 그라이쿨루스,
그리스 놈팡이처럼 부르기도 했습니다.
왜 하필 그리스 사람들이었을까요?
그리스는 로마보다 먼저 상업이 크게 발달했고
자연스럽게 돈 계산이나 장사 수완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로마가 지중해를 지배하면서
많은 그리스 사람들이 로마로 왔고
이들 중 일부가 뛰어난 머리와 감각으로
금융 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쳤을 겁니다.
하지만 그라이키라는 이름에는
단순히 “그리스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만 담겨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들을
똑똑하고 세련됐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약삭빠르고 말을 잘해서
믿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시선이
금융 투기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을 수 있습니다.
투기꾼들은 남들이 못 보는 돈 벌 기회를
날카롭게 찾아내 큰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을 속이거나
법을 어기는 줄타기를 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투기꾼들을 보며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하거나
욕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 사람 정말 대단하다!” 하면서도
“저렇게 돈만 밝히는 건 옳지 않아”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로마 사람들이
“위험해!”, “나쁜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에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투기판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사실입니다.
“저 사람은 쉽게 돈을 버는데
나만 힘들게 일해야 하나?” 하는 마음,
“이번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야!” 하는
조급한 마음이 그들을 위험한 게임으로
끌어들였을 것입니다.
결국 로마의 포룸은 단순히 돈이 오가는
시장을 넘어선 공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욕심, 희망, 불안, 질투, 공포 등
다양한 마음이 뒤섞여 부딪히는
거대한 심리 드라마의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드라마는 때로는 해피엔딩으로,
더 많은 경우에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을 것입니다.
그 교훈은 2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제3부 미친 돈잔치, 그 끝은 파멸
페트로니우스가 외친 위험 경고
로마 공화정 말기로 갈수록
돈을 향한 사람들의 욕망은
점점 더 뜨거워졌습니다.
포룸의 금융 시장은 그야말로
투기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어떻게 될까요?
바람을 너무 많이 넣은 풍선처럼
언젠가 “펑!” 하고 터져버릴 위험이 커집니다.
당시 로마 사회의 이런 아슬아슬한 모습을
날카롭게 지켜보고 글로 남긴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네로 황제 시절의 풍자 작가
페트로니우스입니다.
페트로니우스는 사티리콘이라는 책에서
당시 로마 사람들이 얼마나 돈에 눈이 멀었는지,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생기는지를
적나라하게 꼬집었습니다.
더러운 이잣돈 놀이와 돈 놓고 돈 먹기 판이
보통 사람들을 아주 깊은 함정에 빠뜨려서
망하게 만들었다.
돈을 만지는 것이 마치 나쁜 병에 걸린 것처럼
사람들을 홀렸고, 미친 생각(광기)이
사람들의 팔다리로 퍼져나가,
마치 살 속에 조용히 자라는 무서운 병균처럼
문제가 그들을 끝까지 괴롭히고 사냥했다.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더러운 이잣돈 놀이, 사람들을 망하게 만드는 함정,
나쁜 병, 미친 생각, 무서운 병균.
이런 단어들만 봐도 당시 로마 사회 일부가
돈 문제로 얼마나 심각하게 곪아 터졌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페트로니우스가 말한 미친 생각(광기)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 잘못된 생각과
위험한 욕심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쉽게 큰돈을 벌 수 있어!” 하는 헛된 희망,
“지금 투자 안 하면 나만 손해 봐!” 하는 조급함,
“이 정도 위험은 괜찮아!” 하는 안일함이
마치 전염병처럼 퍼져나갔을 것입니다.
이런 미친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올바른 판단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오직 “더 많은 돈!”만을 외치며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오늘날 우리가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버블)이 생겼다고 말할 때,
그 속에도 바로 이런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를 거야!” 하는 믿음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지만 결국 그 거품은
언젠가 터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큰 슬픔에 빠지게 되죠.
페트로니우스는 이미 2000년 전에
이런 위험을 정확히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살인적인 이잣돈과 위험한 돈놀이
페트로니우스가 걱정했던 또 다른 문제는
더러운 이잣돈 놀이와 돈 놓고 돈 먹기 판
이었습니다.
푸블리카니 주식 투자처럼
겉으로 번듯해 보이는 금융 활동 뒤편에는
아주 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나쁜 사람들이나 위험한 도박판이
숨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박을 꿈꾸며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가진 돈을 다 날린 사람들,
혹은 더 큰돈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이런 나쁜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었습니다.
아주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돈을 빌리는 건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갚아야 할 돈이 너무 많아지면
사람들은 올바른 생각을 하기 어려워지고
더 위험한 투자에 돈을 걸거나
심지어 나쁜 일에 손을 대기도 합니다.
페트로니우스가 한탄한 것은
바로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두고 한 말일 겁니다.
이것은 요즘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빚내서 투자했다”는 빚투 이야기나
무리하게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힘들어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들립니다.
“빨리 큰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과
“이 기회를 놓치면 끝장”이라는 불안이 합쳐지면
사람들은 종종 이성을 잃고
아주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로마에도 거품 경제가 있었을까?
그렇다면 당시 로마 사회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거품 경제(버블 경제)를 진짜로 경험했을까요?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거품이나
18세기 영국의 남해 회사 거품처럼
구체적인 사건 기록이 로마 시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마에 거품 경제가 있었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푸블리카니 주식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포룸의 뜨거운 투기 열기,
그리고 페트로니우스가 묘사한
사회 전체를 휩쓴 광기는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은 현상이
분명히 있었음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아주 위험한 수준의 자산 가격 과열 현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정 푸블리카니 주식이나 땅값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부풀려졌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무너졌을 수도 있습니다.
역사가들은 이러한 금융 투기 열풍을
18세기 초 영국의 남해 거품 사태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당시 로마의 투기 열기가 후대의
유명한 금융 버블에 비견될 만큼
심각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돈을 향한 욕심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 시장을 미친 돈잔치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끝은 개인의 파산을 넘어
사회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로마의 역사는 이미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4부 끝나지 않은 돈의 유혹
종이 한 장이 돈이 되는 마법, 신용화폐
로마가 거대한 제국으로 바뀌면서
푸블리카니의 힘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나라에서 직접 큰 사업이나 세금 걷는 일을
챙기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마에서
한밑천 잡아보자는 투기의 불꽃이
완전히 꺼졌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투기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돈을 향한 욕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로마 제국 시대에 돈과 관련해서
아주 큰 변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신용화폐(fiduciary money)라는
새로운 종류의 돈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이건 진짜 돈이니까
믿고 쓰세요!” 하고 나라가 보증하는 돈입니다.
옛날에는 금이나 은처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으로 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용화폐는 종이나 값싼 금속으로 만들면서도
나라가 가치를 책임진다고 약속하기 때문에
진짜 돈처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지폐나 동전도
모두 이 신용화폐입니다.
로마 제국은 넓은 땅을 다스리고
많은 군인들을 먹여 살리고
웅장한 건물들을 짓는 데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점차 이런 신용화폐를
많이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나라 살림에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 시장에 새로운
걱정거리를 만들어낸 셈이었습니다.
신용화폐의 가치는 그 자체로 정해진 게 아니라
나라의 힘이나 사람들의 믿음에 따라
마구 흔들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황제가 돈이 부족해서
마구잡이로 돈을 찍어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나라에 큰 싸움이라도 일어나서
“로마 제국이 망할지도 몰라”하는
소문이 돌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로마 돈의 가치는
땅바닥으로 뚝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돈의 가치가 불안정해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종류의
투기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지금 가진 돈의 가치가 내일이면
반 토막 날지도 몰라!”
이런 불안한 마음에 사람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치가 떨어질 것 같은 돈을
얼른 진짜 물건으로 바꾸려 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반대로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소문을 믿고 그 돈을 사 모으기도 했을 겁니다.
이는 오늘날 외환 시장의 모습과 아주 비슷합니다.
돈 장난에 병든 도시, 밀라사의 하소연
신용화폐 시대에 금융 불안과 투기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카리아 지방 밀라사 시의회의
눈물겨운 편지 내용입니다.
당시 밀라사 시민들은 소수의 나쁜 투기꾼들이
벌이는 화폐 사재기와 환율 조작으로
도시 전체가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황제에게 호소했습니다.
존경하는 황제 폐하,
저희 밀라사 시민들은 지금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소수의 탐욕스럽고 못된 사람들이
도시의 돈줄을 틀어쥐고
장난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들은 시장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악마들처럼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건전한 화폐를
몰래 빼돌려 쌓아두고 있습니다.그 결과 시장에는 제대로 된 돈이 돌지 않아
물건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일하는 상인들과 장인들은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지경입니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 사악한 투기꾼들이
돈과 돈을 바꾸는 일(환율)을 가지고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들은 자기들이 신이라도 된 것처럼
돈의 가치를 멋대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평범한 시민들은
평생 모은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거나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올라앉고 있습니다.아이들은 굶주리고 병자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죽어가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절망과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이는 단순히 경제 문제를 넘어 도시의 안전과
제국의 질서마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입니다!부디 황제 폐하의 정의로운 철퇴로
이 악의 무리들을 징벌하시어,
저희 밀라사 시민들이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 밀라사 시의회의 슬픈 이야기는
20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몇몇 사람들이 금융 시장을 어지럽혀
자기들만 이익을 챙기고
그 때문에 많은 착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은 안타깝게도
인류 역사 속에서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저자는 이 기록을 아주 현대적인 탄식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만큼 시대를 초월하는
문제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밀라사 시민들의 절규는 불안정한 금융 시장에서
이성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두려움과 욕심 사이를 오가며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입니다.
결국 고대 로마의 역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금융 시스템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끝없는 욕심과 비이성적인 마음을 자극해
큰 파괴를 불러올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다.”
푸블리카니 주식에 모든 것을 걸었던
공화정 시대의 시민들,
시시각각 변하는 돈의 가치 때문에
울고 웃었던 제국 시대의 사람들,
그들이 느꼈던 희망과 불안, 욕심과 두려움은
오늘날 우리 마음속에도 똑같이
살아 숨 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5부 2000년 전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
나만 아는 비밀 정보의 유혹
고대 로마의 포룸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중요한 정보를 먼저 알고 돈을 벌거나
나쁜 헛소문을 퍼뜨려 시장을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오늘날의 금융 시장 역시 완벽하게
공평하고 투명하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옛날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 중요한 비밀 정보는
몇몇 사람들만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더라”하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가짜 뉴스가 스마트폰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 시장을 크게 흔들기도 합니다.
옛날 로마의 개미 투자자들이
포룸에서 떠도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며
“이 주식을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하고
고민했던 것처럼,
오늘날 많은 사람들도 단편적인 정보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의 말을 그대로 믿거나
“다들 하니까 나도 해야지” 하는 마음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위험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큽니다.
반복되는 돈잔치의 심리학
푸블리카니 주식 하나로 인생을 바꾸고 싶어 했던
로마 사람들의 모습
튤립 한 뿌리에 온 재산을 걸었던
옛날 네덜란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오늘날 특정 자산 가격이 치솟는 것을 보며
“이번에는 정말 뭔가 달라!”하고 외치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아주 비슷한 마음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바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대박에 대한 환상입니다.
그리고 설령 지금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도
“나보다 더 비싼 값에 사줄 다음 사람이
분명히 나타날 거야!” 하는
아주 위험한 믿음입니다.
이러한 심리는 시장에 “무조건 괜찮아”하는
잘못된 믿음을 퍼뜨립니다.
자산 가격을 진짜 가치와 상관없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역사가 우리에게 똑똑히 가르쳐주듯이
모든 거품은 언젠가는 터지기 마련입니다.
거품이 터질 때 가장 마지막에 폭탄을
들고 있게 되는 사람은 대부분
정보도 돈도 부족한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고대 로마에서 페트로니우스가 걱정했던
미친 돈잔치(광기)는 바로 이렇게
잘못된 믿음과 욕심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집단적인 마음의 병을
정확히 짚어낸 것입니다.
욕심과 공포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돈을 투자하는 세계는 본질적으로
두 가지 강력한 마음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 많이 갖고 싶어!” 하는 욕심과
“혹시라도 돈을 잃으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사이의 줄타기입니다.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싶은 욕심은 우리를
과감하게 만들지만, 손해를 볼까 두려워하는
마음은 우리를 급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만듭니다.
옛날 로마의 투기꾼들이
대박의 환호성과 쪽박의 절망 사이를
오갔던 것처럼
오늘날 투자를 하는 우리들도 어쩌면
이 두 가지 마음이 만들어내는
롤러코스터 위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본능적인 마음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잘 다스리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옛날 투기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욕심이 어떻게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두려움이 어떻게 시장을 망가뜨리는지를
수없이 봐왔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차분하게 분석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
그리고 시장을 얕보지 않고
항상 조심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역사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
고대 로마의 금융과 투기 이야기는
단순히 먼 옛날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복잡한 금융 자본주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주는
역사의 거울과도 같습니다.
2000년 전 로마의 포룸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오늘날 월스트리트나 여의도,
혹은 전 세계 코인 거래소에서
이름과 모습만 살짝 바꾼 채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결국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금융 시스템이
아무리 복잡해져도,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주인공은
여전히 감정과 욕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옛 역사 속에서 사람들의
투기적인 마음이 어떻게 나타났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배우는 과정이야말로,
미래의 금융 위기나 투기 열풍에
더 똑똑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입니다.
2000년 전 로마의 투기꾼들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명확합니다.
“지나친 욕심은 금물!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쉽게 흔들리지 말 것!
그리고 항상 시장을 겸손한 마음으로 대할 것!”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마음속 깊이 새긴다면,
우리는 조금 더 안전하고 지혜롭게
투자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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